혜암대종사

법어

제목 깨달음을 찾아서
작성일 2024-04-24 조회수 2043 작성자 원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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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달음을 찾아서

       화두(話頭)

해인사 원당암에 주석하고 계시는 원로의장 혜암큰스님께 화두(話頭)에대한 법문을 청했다.

"공부안하는 사람에게 화두애기를 한들 알겠느냐"는 스님의 말씀은 모든 불자들은 마음자리를 닦아 공부에 전념하라는 가르침이었다.

스님은 "신선이 나타나면 신선의 얼굴을 볼것이지 신선의 부채를 보지 말라"며 일체만물이 화두라고 설했다.

       마음심(心)

 "불교라는 것은 팔만대장경이 그토록 많지만 똘똘 뭉치면 마음심(心)자 한자에 있습니다. 그러기에 마음의 눈만 떠면 일체문제 일체만법을 다 성취하는 것입니다." 스님은 일체 만물이 화두아닌 것이 없다며 "도(道)란 출가한 사람이 닦는 것이 아니니 마음만 있으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달마서래(達磨西來) 교외별전(敎外別傳)하야

불립문자(不立文字)하고 직지인심(直指人心)하야

견성성불(見性成佛)이로다

스님은 "달마대사가 서역 인도에서 와서 문자를 주장하지 않고 곧 사람의 마음을 가르켜 성품을 바로 보아 부처를 이룬다"며 마음자리 닦는 일이 불교이며, 화두참구가 바로 그 길에 이르는 방편이라고 했다.

화두(話頭)와 공안(公安)

"삼세제불이 일체함령이 다 불성이 있다."고 하셨거는,조주는 무엇으로 인하여 무(無)라 일렀는고. 분별식으로 의심하지 말고 마음과 몸을 다 버리고 의단(疑團)이 하나로 되어서 의심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무 를 대상으로 해서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화두가 없이 화두의단과(話頭疑團) 한 덩어리가 되어 의심한는 것입니다.

※어떤 스님이 동산스님에게 묻기를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동산 스님께서 마삼근(麻三斤)이니라 하셨습니다.

※조주스님을 찾아온 어떤 스님이 어떤 것이 달마조사가 서쪽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오신 뜻입니까 물으니,조주스님이 말하기를 뜰앞의 잣나무니라(庭前栢樹子)했습니다.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본래면목(本來面目)이 시심마(是甚麽)오.

(부모가 낳기 전에 본래면목이 이 뭣고)

※불시심(不是心)이오 불시물(不是物)이오

불시불(不是佛)이니 시심마(是甚麽)

(마음도 아니오 물건도 아니오 부처도 아니니 이 뮛고)

※가섭(迦葉)의 미소...

 부처님께서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설법(說法)하실 때 꽃 한송이를 드시니 여러 제자(弟子)들은 그 뜻을 알지 못하였으나 오직 가섭존자만이 빙그레 웃었다 합니다.

혜암스님은 이런 것이 바로 공안이요 화두라고 말했다

스님은 화두는 의심이 생명이고 고양이가 쥐를 잡듯 닭이 알을 품듯 간단(間斷)이 없어야 한다며 이렇게 법문 했다.

   채운영리신선현(彩雲影裏神仙現)하야

   수파홍나선차면(手把紅羅扇遮面)하면

   급수착안간선인(急須著眼看仙人)하야

   막간선인수중선(莫看仙人手中扇)하라

   오색비단 구름위에 신선이 나타나서

   손에 든 빨간 부채로 얼굴을 가리었다.

   누구나 빨리 신선의 얼굴을 볼것이요,

   신선의 손에 든 부채는 보지 말아라.

이말은 화두는 암호이며 달 가르키는 손인데 집착하여 속지 말라는 말이다.

화두는 의심이 생명이기에 알 수 없는 의심을 간단없아 파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화두 드는 것이 답답하고 재미가 없어서 마치 모기가 무쇠 소를 파고 드는 것 같이 하면 불가사이한 힘으로 몸뚱이 까지 들어간다고 합니다.

화두는 암호인데 암호의 내용을 어떻게 해야 풀 수 있느냐 하면 잠이 꽉 들어서도 일여(一如)한 데에서 깨쳐야만 풀 수 있는 것이지 그 전에는 못푼다는 것 이것이 근본적으로 딱 서야 합니다.

화두를 생각 생각 들어야지 모든 시간에 화두를 매하지 아니해서 가고 서고 안고 눕고 대소변을 할 때에도 옷을 입고 밥을 먹을때도 화두를 항상 들어야 합니다.

고양이가 쥐를 잡듯 닭이 알을 품듯 천만번 매하지 말고 화두만 들어야지 이리하여 간단(間斷)이 없이 참구하십시오

       깨침의 길 -조사선

 스님은 공부가 안되어 답답하고 재미가 없을 때가 가장 공부하기에 좋은 때라며 사람이 싸울때에도 상대방이 고의로 져 주어서 이기는 것은 승리가 아닌것과 같은 이치라며 이렇게 법문 했다.

 부처님의 팔만대장경은 활을 말씀하시어 성문 연각 보살의 삼승외도법이요 조사선 화두는 활줄과 같아서 바르고 빠른 정통법입니다. 모든 세간법과 언어 문자 마음길조차 끊어 대무심(大無心)을 증하는 활구법(活句法)이며 격외선(格外禪)으로 가장 수승한 법입니다.

화두의 의심이 안풀리어 답답하고 재미없고 잠이 퍼붓고 망상이 퍼부을때가 공부에 가장 좋은 때입니다.

왜 그러느냐 하면 사람과 싸울 때도 상대방이 달려들 때 이기는 것이 승리하는 것이지 고의로 져 줄 때 이기는 것은 승리가 아닙니다.화두가 의심이 안풀리어 답답할때가  공부가 잘 되는 때입니다. 화두가 이어가면 바른 생각 이루리니 참구하고 참구하여 화두만 들어보십시오.

의심과 화두가 한 덩어리 되게하여 말할때나 잠잠할때나 일할때나 조용할때나 모든 행위에 화두만을 들어야 합니다.

스님께서 게속해서 이렇게 법문했다.

  자나 깨나 한결같은 시절이 오게 되면 화두와 마음이 여의치 아니하여 의심으로 망상을 잊고 잠을 극복하면 마음마저 없어진 곳 금가마귀 밤중에 하늘까지 날 것입니다. 이런때에 슬픔이나 기쁜 생각내지 말고 반듯이 선지식을 찾아 의심을 결택하십시오.

  화두를 드는 참선 공부는 몸과 마음을 놓아버려서 모든 반연을 버리고 잠이 오면 송곳으로 허벅다리를 찌르고 입을 바늘로 꿰매고 즉 침식을 잊고 마음을 잊고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할 수 없다는 것조차 하지 않고 바로 한가하고 텅빈 곳에 이르러서 더 생각할 것이 없어 앞의 생각은 벌써 없어졌고 뒤의 생각은 일어나지 않으며 현재의 생각도 곧 비었다는 것 마저 가지지 않고 가지지 않는다는 것도 잊어버리어 잊어버려다는 것 조차 내세우지 않고 내세우지 않는 것에서도 벗어나고 벗어났다는 것까지 두지 않아야 합니다.

이런때에 이르면 다만 성성하고 적적한 신령스러운 빛이 또렷이 앞에 나타나리니 절대로 쓸데없이 알음알이를 내지말고 다만 화두만을 들어서 온 종일 모든 행위에서 단단히 매하지 말고 절실이 살피시오.

이렇게 화두를 이어오고 이어가면 좋은 시절에 이를 것이요. 화두 의심 하기를 마치 늙은 쥐가 쇠뿔로 들어가듯 하면 문 듯 막다른 곳에 이르게 되리니, 영리한 이는 활연히 칠통을 타파하여 붙잡아 내면 천하사람의 혓바닥을 의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깨닫고서도 지헤없는 이 앞에서는 말하지 말고 반듯이 본분종사를 만나도록 해야 합니다.

장부장욕적생사(丈夫將欲敵生死)댄

경절의단착의의(經截疑團著意疑)하라.

도착약생사자념(到此若生些子念)하면

전두요자과신라(轉頭了子過新羅)로다

대장부가 생사의 적을 해결하고자 하면

빠른길의 화두의 의단을 의심하여 들어라

야기에 이르러 만약 조금이라도 딴 생각을 내면

새매가 머리를 돌려 신라를 지나 가도다.

  옛날 참선 하는 분들은 이 일을 들으면 크게 희유하다는 생각을 내서 큰 용맹심으로 곧장 나아가고 퇴전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였다. 그러기에 지혜의 광명이 끊어지지 않고마음의 등부리 다함없이 전하여서 부처와 조사들의 문하에 끊기지 않았었다.

그런데 요사이 도 닦는 이들은스스로 못났다는 업장을 가져서 사람들이 대개 게으르고 이 일에 대하여선 성인들이 하는 일로만 여겨 스스로 하열하다고 자포자기하거나 믿지 않는 듯하다.

스님께서 계속해서 깨침의 말씀을 하셨다.

  우리의 몸은 아침이슬과 같고 목숨은 저녁 햇빛마냥 잠깐인데 정작 자기일은 안하고 마구니의 종노릇만하여 죄업을 짓다가 허무하게 사라집니다.

참선수투조사관(參禪須透祖師關)하야

학도요궁심로단(學道要窮心路斷)하라.

심로단시전체현(心路斷時全體現)이요

여인음수지냉난(如人飮水知冷暖)이라.

도차전지막문인(到此田地莫問人)하고

수참본색정기간(須參本色呈機看)하라

참선하면 반듯이 조사관문을 뚫어서

도배울땐 마땅히 마음길을 끊어라

마음길이 끊어질 때 전체가 들어나고

사람이 물을 마셔 차고 더움 알 듯하네

이경지에 이르러선 함부로 묻지 말고

참도안 꼭 찾아 기연(機緣)을 바쳐보소.

스님은 어떤 길을 오르드라도 산봉우리에는 올라간다.그러나 산을 올라갔다가 내려온 사람의 애기를 들어야 험하지 아니한 이치와 같은 것이 화두(話頭)라며 굳이 1천7백 공안만이 화두의 전부가 아니라며 이대로가 부처 아닌 것이 없듯이 화두아닌 것이 없다고 설했다.

불자들에게 좋은 화두 하나 내려 달라는 말에

  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부르는 이것이 뭤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