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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부하는 자세
작성일 2011-05-27 조회수 2162 작성자 원당암
첨부파일 파일  67885201708041014141501809254770.hwp

『좌선의』를 찬술한 자각종색선사에 대하서 살펴 보자.

종색선사는 중국 송 나라 스님이시다.
중국불교에는 5종 가풍의 5계보가 있는데 5종 가풍이 전부 6조 스님 휘하에서 일어났다.
6조 혜능선사 바로 밑에 청원행사선사와 남악회향선사 계셨는데 이 분들에 의해 5종 가풍이 생겼다.
청원행사선사 계보로 조동종, 운문종, 법안종이 있고, 남악회향선사 계보로 임제종과 위앙종의 종파가 있다.
송나라의 대혜종고선사가 임제종스님이시다.『좌선의』는 운문종 계통의 스님인 종색선사께서 지으셨다. 그런데 『좌선의』는 어느 종파에 상관없이 5개 종파 모두에서 참선의 지침서로 삼았다.

 

육조 혜능선사 밑에 남악회향선사가 나오고, 남악회향  밑에 마조도일선사가 나오고, 마조도일 밑에 백장선사가 나오신다.
백장선사가 『백장청규』를 만드셨다.
선종의 수도규칙인 청규 이전의 불교와 청규 이후의 불교의 모습이 다르다.
백장선사 이전의 불교의 모습은 인도의 전통 불교의 모습으로 스님들은 농사와 가축을 기르지 못했다. 농사를 지을 때 수많은 미생물을 살생해야 하므로 진정한 수행자는 이 것을 피해야 한다고 시키셨다. 스님들은 탁발로 생활을 하게 하셨다. 대신 스님들은 농사를 짓는 중생들을 위해 축원해 주고 기도하게 가르치셨다. 맑은 공기가 있어야 탁한 공기를 정화시킬 수 있다는 이치에서 스님들의 생활은 청정을 행으로 삼게 하신 것이다.
스님이나 중생이나 모두 탁하면 무엇으로 정화를 시키겠는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절을 청정도량이라 한다.
 그런데 백장스님은 “ 하루 일 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말라(一日不作 一日不食)”라고 하며 스님들이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하게 시키셨다.
인도에서온 불교의 형태가 이때부터 바뀌었다. 이렇듯 종교는 시대 상황에 따라 변화를 갖게 된다.
백장 선사가 입적한 지 290년 후에 구전으로 전해오던 청규를 종색선사가 정리하여 『선원청규』를 만드셨는데 그 안에 『좌선의』가 있다.

 

 『좌선의』는 참선하는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있는데 『선원청규』 속에 들어 있는 이유는 규칙에 의해 규범있는  생활을 하는 스님들의 사상을 『좌선의』로 무장시키고자 함이었다.
선원의 사상을 『좌선의』로 하고, 『선원청규』의 나머지를 규칙으로 삼았다.
예를 들어, 나라를 세워 나라를 이끌려면 거기에 맞는 헌법이 필요한데 ,헌법에 무엇을 하지 말라는 제재와 규칙만 있고, 헌법의 이념이 없으면 그 헌법이 쓸모가 없듯이 불교에서는 『좌선의』로 이념을 삼은 것이다.

 

 특이 한 것이 중국이나 우리 나라는 불교가 왕성할 때 국운이 융성했다.
우리 나라는 불교를 국교로 삼았던 신라 때에 가장 융성했다. 국운뿐만 아니라 문화도 뛰어났다.
중국도 당 나라 때에 불교가 융성했고, 송나라 때까지 불교가 융성했다.
당 나라의 문화가 대단하다. 송나라 또한 뛰어나 당송8대 문장으로 유명하다.
중국은 5000년 역사를 자랑하는데 그 중 당, 송이 가장 번창했다. 1500년 전의 당의 문화가 지금 중국의 문화를 앞선다.
이점으로 미루어 국운과 불교의 융성은 절대적인 관계가 있다.

 

 『좌선의』를 짓기 전에 종색선사는 수행능력이 있었는가?
모든 것은 할만한 사람이 할 때 가치가 있는 것이다.
종색선사는 운문종에 가서 수행을 했는데 어느날 계단을 오르다가 홀연히 깨달아 오도송을 짓고 ‘인가(印可)’를  받았다. 부처님 당시부터 수행자는 스승에게 ‘인가’를 받아야 제자가 될 수 있고, 남에게 법을 전할 수도 있었다. 

      
 오도송은 다음과 같다.
     거족상와계(擧足上 階)
     분명저개법(分明這箇法)
     황양목반가가(黃楊木畔呵呵)
     만리청천일륜월(萬里靑天一輪月)

 

     발을 들어 계단을 오르니
     분명한 것이 이 법이요
     버드나무 언덕에 근심없이 웃으니
     만리 푸른 하늘에 하나의 달이 둥글도다.


깨달은 경지가 무엇인가?
발을 들지 않고 계단에 오를 도리는 없다. 올라 갈 때는 발을 들고 올라가는  법 외(外)는 없다.
걷는다고 날라 가는 법이 없다. 도는 무엇인가? 사람이 살아서 움직이는 길 외에  없다.
밥 먹는 것이 도고, 잠자는 것이 도다.  
천하대지에 근심이 없어 웃을 뿐이다. 마음에 탐욕이 없고 의혹이 없으니 근심 걱정 시비가 끊어져 웃을 뿐이다.
그것은 마치 만리 푸른 하늘에 하나의 달이다. 하늘에 구름이 없어, 탐,진,치가 없으니, 밝은 지혜의 광명이 드러난다

종색선사는 도의 경지에 이르른 후 좌선의를 지으셨다.
 
 종색선사는 절에서 어머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어머니를 모셨다.
『좌선의』를 지어 참선만 시키신 것이  아니라 어머님께는 아미타불 염불을 하도록 하니 사람의 그릇에 따라
다르게 시키신 것이다.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에 효를 권장하는 권효문을 지으셨다.  

 

출처: 금강선원 선원장스님 불교tv강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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